──피었다가 지는 벚꽃처럼
태어나고 죽어가는 생명은 꽃이야
하지만 식물에 마음을 겹치는 건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
【사이교우지 유유코】
환생하지 않는 망령이며, 염라대왕으로부터 명계의 유령 관리를 맡았다.
평상시에는 호와호와하지만, 중요한 때에는 높은 지능을 보인다.
과연 아가씨.
【당신】
다차원 신경망에 접근하기 위해 언어계를 빌려주고 있다(무단으로).
이유는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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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
환생을 기다리는 유령들의 대기소.
환생처는 인간계 외에도 천계나 지옥의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마 축생계에도 환생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축생계에도 인간이 살고 있는 것 같으니, 적어도 축생계에도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거지......?
목적지 정원이 꽉 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니, 지하세계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승은 벚꽃의 명소이며, 저승의 벚꽃은 유령벚나무 혹은 요괴벚꽃이다.
그 이변으로 인해 봄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지하세계 자체에는 사계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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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루】
사이교우지 유유코의 유령이 사는 저택으로, 콘파쿠 요우무와 관리인 역할을 하는 유령들도 함께 살고 있다.
돌로 된 정원 같은 것이 있고, 소나무(유령으로 추정되는) 등이 서 있는 정원을 빙 둘러싸듯 저택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꽤나 호화로운 저택이다.
유유코의 아가씨다움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요소다.
'백옥루 중인이 된다'는 말은 죽는다는 뜻으로, 백옥루는 바로 사후 거처를 뜻한다,
특히 문인묵객의 죽음에 즈음하여 하는 말이니 그런 의미에서도 유유코는 검을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저택을 보면 무가나 그에 준하는 신분임이 분명하고, 사실 검술지도자 역할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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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교우아야카시】
지금 이 기록은 나, 사이교우아야카시가 쓰고 있다.
글을 쓴다고는 하지만 붓을 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인간들처럼 빠른 속도로 사고할 수도 없다.
언어 체계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적어도 이 사이교우아야카시는).
그렇다면 어떻게 말하고(쓰고) 있느냐 하면, 대필자에게 부탁을 하고 있다.
기억은 방대한 양의 연륜에 새겨져 있다.
신경계는 다차원 신경망에 접속하여 타인의 잉여 자원을 빌려 쓰고 있다(대필자에 대한 접속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 위에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생각한 것을 조금씩 짜내어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독자적인 말투를 익히거나 불필요한 것을 기술할 여유가 전혀 없다.
이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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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교우지 가문의 검술】
베지 않는 검술은 '비검(非剣)'
베지 않은 검이란 '불가참도(不可斬刀)'이다.
목검으로는 아무것도 베지 못한다.
'청루검'과 '누중검'은 결국 아무것도 베지 못한다.
하지만 사이교우지 유유코는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녀 자신은 잊어버렸지만, 한때는 '죽음에 이르게하는 정도의 능력'에 대해 몹시 우울해했을 정도였다.
그녀의 능력에 대해서도, 나의 능력에 대해서도.
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아무도 죽게 만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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